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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A-WCC-로마카톨릭’ 옹호··· 보수개혁 정체성 상실 심각
  • 힌 켈만은 토마스 쉬르마허와 같은 계열, 굿윌샤나 문제 결코 해소 안돼
  • “거짓에 안주한 다수보다는 진리를 지키는 소수를 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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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로 다가온 '2025년 WEA서울총회'를 바라보는 한국교회의 불편함이 도무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이미 신학적인 문제가 명백히 확인된 WEA를 굳이 유치해 한국교회를 쑥대밭을 만들고 있는 주최측에 대한 불편함이다.

 

한국교회의 주류를 이루는 보수교계에 있어 WEA에 대한 입장을 확고하다결코 인정할 수 없고용납할 수 없으며함께할 수 없다는게 보수교계권의 분명한 입장이다.

 

지난해 11오정현 목사가 WEA 서울총회 개최를 발표했을 때대다수 교계는 그 갑작스러움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아직 한국교회 내 전혀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설명되지 않은 WEA를 굳이 들여놓으려는 오정현 목사를 보며, '2013년 WCC부산총회'의 지독했던 트라우마를 환기시켰다.

 

이런 때에 한국 보수교계의 본산이라 일컫는 예장합동측 호남지역 목회들이 WEA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대응활동에 나섰다고 정규오 박사(광신대 초대총장)의 후배들로 구성된 동 연합회는 정통 보수개혁 신학을 수호하는 목회자의 양심으로 WEA서울총회를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본보는 WEA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를 전면에서 이끌고 있는 맹연환 회장(문흥제일교회 원로)을 만나 WEA에 대한 입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다음은 일문일답.

 

▲ 먼저 WEA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린다.

 

말 그대로 'WEA서울총회'를 반대하는 목회자들 모임이다지역에 굳이 국한을 두지는 않았지만주로 호남 지역 목회자들이 주를 이룬다대부분 광신대 동문들로 고 정규오 박사의 정통보수신학을 이어받은 후배들이다현재 약 5,000여명 정도가 직간접적으로 연합회와 함께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해 11월 'WEA서울총회 조직위원회'가 발족되는 결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며즉시 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당시 광신대학교가 70주년을 맞아 동문들의 소통이 활발했는데, 70주년기념위원회 임원들을 중심으로 비상 조직이 마련됐다.

우리 연합회 안에는 교단은 물론 지역을 대표하는 목회자와 신학적인 부분을 담당해 줄 역량있는 신학자들이 함께하고 계시다그저 맹목적인 반대가 아니라 반대의 명분을 한국교회에 확실히 각인시킬 출중한 분들이다.

 

▲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겠다. WEA를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너무 많아서 이를 어떻게 정리해 말씀드리기 어렵지만가장 심각한 것은 신학적 정체성의 문제다우리 기독교는 타락한 로마 카톨릭으로부터 새롭게 개혁한 개신교회다우리의 정체성은 바로 개혁에 있는 것이다하지만 WEA는 로마카톨릭은 물론 WCC 등과 함께하고 있다로마카톨릭과 WCC는 종교통합운동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으며그 안에는 신사도 운동은 물론심지어 이슬람까지도 허용한다.

로마카톨릭은 이미 성경을 벗어난 종교다성경보다 교황의 권위를 앞세우는 사람들하고 어찌 우리가 성경을 의논하고 해석하며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인가? WEA는 기독교의 정체성을 버리고 로마카톨릭은 물론 WCC 등과 함께 손잡았다.

우리 기독교의 선진들이 개혁을 위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나선진들이 피로 이룬 이 거룩한 개혁을 어찌 함부로 하나된다 말하며 이를 내다버리려 하는가이는 그들이 흘린 피를 욕되게 하는 것이다로마카톨릭과 WCC를 반대하면서 WEA는 복음적이라 옹호하는 것은 그야말로 궤변 중의 궤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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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A서울총회 주최측에서는 WEA를 한국교회가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WEA가 문제가 있다는 증거는 이미 차고 넘친다역사적인 사실이 증명하고신학자들의 연구와 우려경고가 WEA의 진실을 저격하고 있다이것이 단순히 오해일 수 있나그렇다면 우리 한국교회는 평생을 오해에 허덕인 무지렁이들인가?

WEA 사무총장과 신학위원장을 역임한 토마스 쉬르마허는 문제가 매우 심각한 인물이다. WCC와 매우 밀접하고사실상 다를 바 없다고 평가받는 인물이 오랫동안 WEA의 신학을 이끌어 왔다이는 WEA서울총회 조직위원회 발대식에서 주최측도 인정한 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주최측이 토마스 쉬르마허가 WEA를 지난해 초 관뒀다며이제 WEA의 모든 문제가 사라졌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그렇다면 그간 한국교회가 지적했던 WEA 문제가 그저 토마스 쉬르마허에 한정된 것이었다는 뜻인가?

현재 토마스 쉬르마허의 후임으로 들어온 힌 켈만은 사실상 토마스 쉬르마허와 같은 계열로토마스 쉬르마허가 운영하고 있는 학교의 학장을 맡고 있을 정도다한 마디로 상황이 바뀐게 없다는 뜻이다토마스 쉬르마허에 모든 문제를 뒤집어 씌워 그의 사퇴로 WEA 전체를 세탁코자 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에 불과하다.

결정적으로 WEA 의장을 맡고 있는 굿윌샤나 박사는 짐바브웨에서 '사도'로 불리고 있다신사도 운동권에서 흔히 쓰는 '사도'라는 명칭을 그가 쓰고 있는 것이다주최측은 마치 아프리카 지역에서 '사도'라는 명칭이 흔한 듯 얘기하기도 하지만절대 그렇지 않다아프리카에서도 '사도'라는 명칭은 결코 보편적이지 않다.

사랑의교회도 지난해 WEA서울총회를 유치해 놓고서 굿윌샤나 박사에 대한 확신이 없어 강단에 세우지 못했다오는 5월에 굿윌샤나 박사를 초청해 강단에 세운다고 하지만 그것이 결코 올바른 선택으로 보이지 않는다.

 

▲ WEA에 대한 예장합동측의 정확한 결의는 무엇인가?

 

우리 합동교단은 제44회 총회에서 WCC 탈퇴를 결의한 이후 WEA와 함께하고 있는 NAE 탈퇴도 결의했었다오래 전에 WEA에 대한 분명한 입장 정리를 한 셈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수년 전 WEA 문제가 다시 회자되어 제105회 총회에서 연구위원회가 구성됐고한기승 목사가 위원장이 되어 중부권영남권호남권 등에서 세 차례의 공청회까지 했다그 안에서 격렬한 논쟁이 있었고신학적 문제에 분명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이후 제106회 총회에서 이를 놓고 상당한 갑론을박을 벌인 끝에 WEA에 대해서는 "가입한 적이 없으니제재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이를 놓고 마치 우리 교단이 WEA를 인정한 것이라 말하는 것은 결의를 호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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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A서울총회를 유치한 주최가 다름 아닌 합동측에 속한 사랑의교회다처음 그 소식을 듣고 어땠나?

 

정말 참담했고 마음이 아팠다나는 오정현 목사님을 정말 귀히 여긴다그 분의 목회를 존중하며사랑의교회가 우리사회와 교회에 끼치는 선한 영향력에 늘 존경을 보내고 있다사랑의교회는 우리 총회를 넘어 한국교회를 이끄는 선두 그룹에 있는 교회다그런 만큼 너무 말리고 싶었다지난해 급한 마음에 나와 세 분의 목사님이 오 목사님을 찾아 얘기를 나눴다그 자리에서 내가 목사님께서 무엇을 하든 적극 돕겠다단 WEA만 아니었으면 한다. WEA만 포기하면 목사님의 사역을 최선을 다해 함께하겠다고 제안한 적이 있다.

허나 우리에게 오 목사님은 아무리 반대해도 본인은 끝까지 가시겠다고 하시더라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참 씁쓸했다.

 

▲ 사실 모두가 궁금해 하는 부분이다대체 오정현 목사는 왜 그렇게까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나?

 

이 부분은 직접적으로 말하기 어려울 듯 싶다자칫 인신공격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이미 많은 분들이 이와 관련해 비슷한 추측들을 하고 있지 않나그 정도로 대답을 대신함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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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는 늘 우리 교단이 보수개혁 신학의 정체성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로 생각하고 있다우리 교단이 무너지면 한국교회가 무너진다는 각오로 이번 WEA 반대운동에 뛰어들었다이미 많은 노회에서 WEA서울총회 관련 반대 헌의안을 올린 것으로 안다.

혹자는 한국교회가 WCC, WEA 모두를 거부하면 세계교회와 어떻게 교류하느냐 묻기도 한다허나 지난 2000년 역사의 기독교를 볼 때 항상 진리운동은 외로웠다다수가 무조건 옳은게 아니었고소수일지라도 진리를 지키는 자들이 있어 오늘의 기독교가 만들어졌다나는 외톨이가 될지언정 거짓에 안주한 다수보다는 진리를 지키는 소수를 택하겠다

 

출처 - 교회연합신문 (http://www.ecumenicalpress.co.kr/news/view.php?no=57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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